요녀
요녀
“저 왔어요...”
“하하..우리 예쁜 애인 왔구나...”
순기는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은지를 맞았다.
“와, 그렇게 자랑하더니 정말 예쁘시네요...”
“고맙습니다. 말씀 많이 들었어요..”
기철과 철민은 하이힐을 벗는 은지의 늘씬한 다리를 보면서 무엇인가 불끈 솟는 것을 느꼈다.
가슴골이 살짝 비치는 타이트한 블라우스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은지의 모습은 정말 예뼜다. 또한 자신을 보면서 생글생글 웃는 은지의 모습은 순간 두 사람에게 질투의 불길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평소 조금 얼뗘 보이는 순기가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만났다는 것이 두 사람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비록 공부를 열심히 해 대학의 부교수가 된 순기였지만 친구들 사이에선 너무나 순진하고 어쩌면 바보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친구들은 그런 순기를 뒤에서는 놀리고 있었던 차였다. 그런 순기가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난 여자를 소개시켜 준다는 말에 별거 아닐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기철과 철민은 깜짝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백육십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늘씬한 키에 보기에도 터질 것 같은 탱탱한 젖가슴, 그리고 매끈한 다리....무엇보다도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예쁜 얼굴은 두 사람에겐 하나의 충격이었다.
“한 잔 하자...”
“그래..우리 순기의 사랑을 위해..건배...”
“은지씨의 아름다움을 위해 건배...”
“하하...내 친구들 고맙다...너희들은 진짜 내 친구야...”
순기는 기분이 좋은 듯 연신 술을 들이켰다.
“울 애인 정말 예쁘지?”
“그래..정말 예쁘다..”
“하하....고맙다...”
순기는 기분이 좋은 듯 계속 술을 들이켰고 어느덧 순기의 혀는 꼬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은지의 한족 옆에서..그리고 순기의 옆에서 순기에게 계속 술을 주었고 은지 역시 그런 분위기가 좋은 듯 싱글거리면서 분위기를 맞추어 주었다.
“아...취한다...나 화장실 좀 다녀 올게..”
“그래...”
순기가 나가자 기철과 철민은 은지의 옆으로 다가 앉았다. 그러나 은지는 여전히 생글거리면서 웃고 있었다.
“은지씨..정말 예쁘세요..”
“호호..고마워요...기철씨도 멋져요...”
“하하..고맙습니다. 울 순기가 운이 좋은가봐요..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을 애인으로 삼다니...”
“고마워요.철민씨....철민씨는 더 멋진 여자 만날거 같은데요?”
기철과 철민은 자신들의 말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은지가 더욱 예뻐 보였다.
“전..사실 은지씨처럼 예쁜 여자는 처음이예요..”
사실이 그랬다. 사실 순기를 뒤에서 놀리기는 했지만 좋은 집안에 좋은 머리...그리고 외모조차도 기철과 철민은 순기보다 못했기에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항상 열등감에 빠져 있었다.
“어머..정말요? 에이..말도 안되...기철씨 멋지잖아요....남자답고...”
약간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던 기철은 은지의 말에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하하..기철이가요? 은지씨는 취향이 독특하네요...”
“짜식이 질투하냐?”
“아이...철민씨도 멋져요....키도 크고...”
셋 중에 가장 크긴 했지만 키에 비해 하체가 짧은 것에 항상 콤플렉스를 느끼던 철민은 은지가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은지씨는 성격도 좋네요.....예쁜 얼굴...그리고 예쁜 몸매...예쁜 성격....정말..순기가 부럽네요..”
“에이...뭐..고마워요..우리 한잔 할까요?”
은지의 말에 셋은 건배를 하고 원샷으로 좋은 기분을 이어갔다.
“은지씨랑 이야기 하니 무척 기분이 좋아지네요..”
“호호..고마워요....저도 두 분이 순기씨 친구란게 참 좋아요....멋진 친구들 같아요..우리 자주 만나요..”
“그건 저희가 바라는 일입니다. 은지씨....”
“한잔 더?”
세사람은 또 다시 건배를 했다.
“은지씨는 정말 복이 많아요...”
“왜요?”
“얼굴도 예쁘면서 몸매도 좋잖아요..”
“호호...제..몸매를 언제...”
기철은 몸매를 거론하는 자신의 말에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말하는 은지를 보면서 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까 들어오실 때부터..쭉요....이렇게 예쁜 몸매를 감상하지 않으면 그건 죄지요..”
“호호..농담도 잘 하셔....기철씨 이제 보니 응큼해요....”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는 은지를 보면서 기철도 철민도 점점 기분이 야릇해지기 시작했다.
친구의 여자에게 어떻게 보면 실례랄수도 있는 말이었는데 은지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
“은지씨는 어디가 제일 자신이 있어요?”
“글세요....전 그다지...어디가 예쁜데요?”
“음...뭐 다 예쁘지만..전....역시 늘씬하신 다리가...”
“호호...고맙네요..정말 예쁜가...”
은지는 생글 웃으면서 그렇지 않아도 짧은 치마를 살짝 올려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두 사람은 피가 머리로 쏠리는 것을 느꼈다. 정말 매끈한 다리....팬티가 거의 보일락말락 했던 높이까지 올라갔던 치마가 다시 내려오자 두 사람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어머..응큼들 하셔라....흠...예쁜가..”
“정말...예쁘네요..은지씨...”
“호호..그 거짓말 진짜지요?”
“참내..은지씨는 너무 자신을 모르네요..”
“철민씨는 가슴이 예쁘다고 했나요?”
은지가 블라우스를 살짝 잡자 두 남자의 눈이 동그래졌다.
“호호...왜 그렇게 눈이 커졌어요?”
그제서야 두 사람은 은지가 자신들을 놀리는 것을 깨닫고는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러나 은지의 과감한 행동에 두 사람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재미있게들 놀고 있었어?”
순기가 비틀거리면서 방으로 들어왔다.
“응...두 친구..정말 좋은 사람들이야..순기씨 친구들 정말 좋아...”
“하하..그래 좋은 놈들이지..아...취한다....”
순기는 한쪽의 의자에 앉아 술 때문에 힘든 듯 고개를 벽에 기댄 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기철이 살그머니 순기 때문에 조금 떨어져 앉았던 의자를 은지 옆으로 옮겼다. 그러자 철민 역시 은지 옆으로 의자를 옮기었다.
“은지씨는 정말 복이 많은가봐요..”
“왜요?”
“코도..그렇고 얼굴도...전부..”
“어머..관상도 보세요? 그럼 손금도 보시겠네요?”
“뭐..조금...”
“그럼 저 봐주세요..”
은지가 손을 내밀자 기철이 슬그머니 은지의 손을 잡았다.
“음...은지씨는 재복이 많네요.....수명도 길고요...아이는...한 세명정도?”
“어머..그래요?”
“네...그리고...”
기철은 볼줄도 모르는 손금을 은지의 손을 잡고 이리 저리 주무르면서 말했다.
“언제까지 잡고 계실건가요? 호호....아직 순기씨도 잡아보지 못한 손인데...”
은지는 기철에게 말했지만 기철에게 잡힌 손은 빼지 않고 있었다.
“정말요? 손도 안 잡았어요?”
“네..아직요..”
“멍청한 녀석....하하..그럼 내가 순기보다 은지씨랑 더 가까운 건가요?”
“호호..그렇게 되나요?”
“은지씨 손이 참 예쁘네요..”
기철은 은지의 손가락을 자신의 손가락에 끼면서 말했다.
“호호..고맙습니다..기철씨..”
은지가 살짝 웃으면서 기철의 손을 마주 잡아 주었다. 기철은 순간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가느다란 은지의 손이 자신의 손을 마주 잡자 찌릿한 기분이 들었다.
철민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안달이 나기 시작했다.
순기가 뒤쪽에 있다는 사실이 어쩌면 세 사람을 더욱 더 묘한 분위기로 이끌기 시작했는지도 몰랐다.
철민은 브라우스 사이로 보이는 깊은 골의 은지의 가슴에 눈이 자꾸만 갔다.
“정말 은지씨 다리 예뻐요....”
“고마워요....기철씨....기철씨도 남자답고 멋져요..”
한마디 한마디가 은지의 태도와 말투는 두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었다.
기철은 은지의 손을 잡지 않은 다른 손을 살짝 은지의 무릎쪽에 얹었다.
“어머..기철씨 응큼해요....”
은지는 기철의 손을 살짝 잡아 치웠다. 그런데 기철은 자신의 손이 치워지지 않은채 살짝 위치만 바뀐 것을 느꼈다. 은지의 손은 말과는 달리 기철의 손을 살짝 잡았다가 놓은 것에 불과했다.
“은지씨....정말 이렇게 예쁜 다리는 처음 봤어요...마네킹도 이렇게 예쁘지 않을거예요..”
기철의 손이 은지의 무릎을 살살 쓰다듬었다. 은지의 손이 기철의 손을 잡아 떼었지만 그것은 그저 시도에 불과했고 기철은 은지의 맨살의 부드러움을 느낄수가 있었다.
철민은 그런 기철과 은지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은지씨...정말 예뻐요..”
뜬금없는 철민의 말에 기철과 은지는 서로 쳐다보면서 웃었다.
“너..급했구나...하하..”
“급해요? 뭐가요?”
은지는 자신의 손을 깍지낀 기철의 손을 놓으려는 시늉만 하고 있었다.
오히려 가끔씩 손에 힘을 주어 기철의 손을 잡는 은지의 모습에 기철은 점점 더 여유 아닌 여유를 느낄수가 있었다.
“어머...철민씨..”
“은지씨 다리 예뻐요..”
“풋....”
은지는 철민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렸다. 기철 역시 그런 철민의 행동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이러지들 마세요.....순기씨 깨요..”
기철과 철민은 그 순간 은지의 말에 더욱 흥분이 되었다. 순기가 깨지 않으면....괜찮다는 말인가...
과연 어디까지 일까...
“아..나 취했나봐....”
철민의 손에 느껴지는 은지의 다리는 너무나도 부드럽고 매끄러웠다.
“나...화장실 다녀올께요...”
은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철은 은지의 손을 어쩔수 없이 놓았지만 놓으면서 은지가 자신의 손에 힘을 살짝 쥐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나도 잠깐 다녀올게...”
“어디?”
“보채지 말고 있어.....우린 공범이니까...”
“흠..알았다...”
“순기 깨나 잘 보고..”
은지가 나가자 기철은 철민에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철은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화장실 문이 열리고 은지가 나오자 그 앞에 섰다.
“어머..기철씨..혹시 나 기다린건가요? 호호...”
“네..은지씨...”
“네? 농담도...”
“농담 아닌데요?”
“그럼.....왜?”
기철은 은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깍지를 끼었다. 그러나 은지는 그런 기철의 행동을 막지 않았고 오히려 기철의 손을 마주 잡았다.
“손 잡고 싶어서요? 호호..”
기철이 은지의 손을 잡고 가까이 다가갔다. 은지는 살짝 뒤로 물러났지만 통로는 너무 작았고 은지의 등에 화장실의 문이 닿았다.
기철은 더욱 더 다가갔다. 그리고 서로의 얼굴이 닿을만큼 다가서자 기철의 움직임이 멈추어졌다.
“순기랑은 손도 아직 안 잡았다고 했지요?”
“네....”
기철은 자신의 눈을 마주보는 은지의 눈에 시선을 맞추었다. 살짝만 움직여도 서로의 얼굴이 닿을 것 같은 거리임에도 은지는 기철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럼..내가 순기보단 은지씨랑 더 가까운 건가요?”
“호호....그럴까요?”
“손 잡는거 다음은 뭐지요?”
“글쎄요....”
기철은 은지의 다른쪽 손도 잡아 깍지를 끼었다. 은지는 그런 기철의 행동을 거부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손에 힘을 주어 마주 깍지를 끼었다.
“뭘까요....”
기철이 고개를 살짝 숙여 더욱 더 다가가자 서로의 입술이 거의 닿을 정도가 되었다.
“뭐라고 생각해요?”
“키스.....”
“기철씨..그건 좀 오버인거 아닌가요?”
은지의 입에서 달콤하고 뜨거운 술냄새가 기철의 코를 자극했다.
“손...잡았는데요..이렇게 양쪽 다...”
“그러네요....”
기철은 자신의 손에 깍지 낀 은지의 손이 살짝 자신의 손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은지씨..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고마워요....하지만 난 기철씨 친구인 순기씨....의 여자인데....”
“아직은..아니지요...아니 그래도 상관 없어요...결혼할 건가요?”
“아마도 그럴거 같은데요?”
“뭐...상관없네요..아니 더 좋을지도 모르지요...”
“그게..무슨 말인가요?”
“친구의 여자보단...친구의 아내가......”
“치....기철씨..이제 보니....”
“은지씨를 본 순간....”
“순간?”
“이 여자다 싶었어요..”
“그게..무슨....?”
“여자.....”
“여자.....”
두 사람의 대화에 두 사람의 입술은 조금씩 스치고 있었다. 빨간 촉촉한 은지의 입술은 그 작은 접촉에도 한없이 부드러웠고 대화는 더욱 더 기철을 흥분시키고 있었다.
“이제..다음 단계로 나갈까 해요...”
“안되는거 알지요? 난 순기씨의....흡..”
기철의 입이 은지의 입술을 살짝 막았다. 그리고 과감하게 살짝 벌어진 은지의 입술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너무나도 부드럽고 촉촉한 은지의 입술에 기철은 너무나도 짜릿했다.
이런 상황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들에 기철은 자신이 이렇게 과감했나 싶기도 했다. 기철의 혀가 은지의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와 그 안쪽의 부드러운 혀를 핥았다.
은지는 그런 기철의 키스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있었다.
“했네요...”
“당한거지요...전...”
“은지씨.....”
“들어가요....”
은지가 말하자 기철은 잠시 아쉬웠지만 기철의 손을 놓는 은지의 손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살짝 힘이 들어갔기에 기철은 미소를 떠올리면서 은지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뭐한거야? 둘이서..”
“호호..궁금하면 와 보시지 그랬어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는 은지의 모습에 철민은 어리 둥절 했지만 기철의 얼굴에 걸린 미소를 보면서 철민 역시 뭔가 알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순기씨는 아직도 자고 있네...우리 한잔 더 할까요?”
“그래요...”
자리에 앉자마자 은지의 다리위에 손을 올린 기철의 손길에 철민 역시 뒤질세라 은지의 다리에 손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은지는 두 사람의 손을 아량곳하지 않은 채 건배를 하고는 단숨에 한잔을 마셨다.
“우리 게임 해요.”
“무슨 게임?”
“진실..게임...”
“하하..그거 재미있겠네요....우리 해 볼까요?”
“그럼 제가 먼저 할께요....음 기철씨...한테 물을께요....우리 순기씨 어떻게 생각해요?”
“음...멍청하다 생각해요.”
“치..넘 솔직한거 아니예요?”
“뭐....이번에는 내 차례....은지씨...아까 좋았어요?”
“음...네..다음 철민씨..”
“아까 뭐 했는데요? 은지씨?”
“기철씨가 맘대로 저한테 키스했어요...이번에는 제 차례....철민씨도 우리 순기씨 멍청하다 생각해요?”
“네....”
“이번에는 제 차례인가요? 흠....은지씨....철민이가 은지씨 다리 만지고 있는데 기분 나쁘지 않나요?”
“네..별루...”
“그럼 내 차례인가? 아까 기철이가 한거..나도 해도 될까요?”
“아니요...기철씨도 허락받고 한거 아니예요..그럼 제 차례....두 분에게요....지금 하고 있는거...순기씨에게 미안하지 않아요?”
“아니요....”
“저도 아닌데요?”
“나쁜 친구들이군요..순기씨는 두 분 믿는데...”
“뭐....은지씨 때문이예요...”
“왜요?”
“은지씨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어서 우정을 지킬수가 없을거 같네요...”
“호호....고맙다고 해야 하나요?”
“아마도요...”
“제 차례네요....은지씨...은지씨는 정말 날 미치게 만드는거 알지요?”
“어머....제가 뭘요....”
“이번에는 내 차례네요....저도 은지씨 때문에 미치겠어요...어떻게 하죠?”
“어머..철민씨....농담도....”
은지의 다리를 만지는 두 사람의 손은 점점 위를 향했다. 무릎을 지나 허벅지 위쪽을 살살 문지르고있었다.
“마지막 진실게임이예요....우리 순기씨랑 영원히 좋은 친구가 되 주실래요?”
“흠...그러지요...그런데..조건이 있어요...”
“무슨?”
“은지씨가....우리들의 애인이 되는거에요..”
“네? 말도 안되...”
은지의 시선이 기철의 시선과 마주보았다. 기철의 눈에는 뜨거운 열기가 담겨 있었고 은지의 눈엔 그에 못지 않은 뜨거움이 있었다.
“정말요? 말이 안될까요? 그러면 안되나요? 은지씨는 순기의 아내가..그리고 우린 은지씨의 애인이 되면 되지 않나요?”
“애인이라면...?”
“세번째..진도.....”
기철의 손길이 허벅이 안쪽으로 파고 들었다. 은지의 몸이 순간 움찔했지만 기철의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기철의 손이 은지의 허벅지 안쪽의 야들야들한 살결을 쓰다듬으면서 은지에게 천천히 다가가 은지의 입술을 덮었다.
은지의 입안으로 들어간 기철의 혀는 은지의 입안을 온통 헤집고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은지는 그런 기철의 혀를 자유롭게 놓아두고 있었다.
그런 기철과 은지의 모습을 보던 철민은 떨리는 손으로 은지의 가슴을 쥐었다. 그리고 천천히 그 탄력있는 탱탱한 젖을 주물렀다.
“이....런......나쁜 사람들.....”
은지는 두 손을 뒤로 해 의자를 짚은 채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는 기철과 가슴을 쥐고 주무르는 철민에게 말했다.
“은지씨....아니 이제 제수씨라 부를께요...제수씨 때문에 이렇게 된걸요....책임져야지요..제수씨가...”
기철은 은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아래쪽...이미 단단해질대로 단단해진 자지위에 올려 놓았다. 은지는 깜짝 놀라 손을 뗐지만 그 와중에 기철은 은지의 손이 자신의 자지를 한번 꼭 쥐었다가 놓는 것을 느꼈다.
“기철씨..철민씨 정말...이러기예요? 아무리 제가 좋아도...이건 아니지 않나요? 전 당신들의 친구인 순기씨의 애인이예요...”
“우리들의 애인도 되면 되잖아요..”
“그게..말이 되다고 생각하나요?”
기철의 손이 은지의 허벅지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 작은 천조각이 손에 닿자 슬그머니 그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기철의 손에 촉촉한 은지의 보지가 느껴졌다.
“기철씨....그만해요..”
은지의 시선은 기철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지만 기철이 은지의 보지를 만지자 살짝 움찔했다.
그러나 은지의 말과는 달리 기철은 은지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고 은지의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 넣었다.
은지는 그런 기철의 도발에 전혀 반항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온 기철의 혀를 받아주었다.
“철민씨도 그만해요...이제..”
은지는 손으로 자신의 브래지어 안으로 들어와 젖가슴을 주무르는 철민의 손을 잡았다.
“아....”
그 순간 은지는 보지 안으로 들어온 기철의 손가락이 주는 이물감에 신음소리를 내면서 눈을 살짝 감았다. 그러자 철민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은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가 키스를 했다.
“둘 다...너무해요..그만해요...제발...”
“이 자식들아....우리 애인이 그만 하라잖아....음냐...”
기철과 철민은 순간 깜짝 놀라 손을 떼었다. 그러자 은지는 빠르게 치마를 내리고 가슴을 브래지어 안으로 챙겨 넣고는 순기에게 다가갔다.
“음냐..그만하란 말이야...”
순기는 여전히 벽에 몸을 기댄 채 입을 쩝쩝거리고 있었다.
“순기씨 정신 차려요...집에 가야지요...”
은지는 순기를 부축했다. 기철과 철민은 순기의 말에 깜짝 놀랐다가 순기가 정신 없이 한 말이란 것을 깨닫고는 순기 주변으로 왔다.
순기를 부착하는 은지의 뒤에 선 기철은 슬그머니 은지의 엉덩이에 손을 대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철민도 뒤질새라 은지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순기씨 좀 부축해요...”
은지가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나무라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