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당구장
빈 당구장
“어머나, 깜짝이야.”
혼자 당구장을 지키고 있던 선희는 갑자기 등 뒤에서 허리를 감아오는 남자의 손길에 화들짝 놀라며 얼른 그를 뿌리치며 몸을 돌렸다.
“하하하. 뭘 그렇게 놀래?”
“어휴. 정말. 뭐예요? 간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요?”
선희가 눈을 흘기며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자 경석은 그녀가 놀라는 모습이 즐거웠는지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또 혼자 있는 거야? 민수는 어디 갔어?”
“몰라요. 또 어디 가서 술 마시고 있겠죠.”
“나 커피나 한 잔 줘.”
“여기가 무슨 다방이에요? 장사도 안 되는데 매일 찾아와서 커피나 달라 그러고.”
“어허. 이거 서운하게 왜 이래?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친구들 데려와서 매상 올려주잖아.”
선희는 다시 그를 흘겨보고는 싱크대로 향했다. 하지만 경석은 그런 그녀가 전혀 미워 보이지 않았다.
퉁퉁거리는 그녀의 성격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서른하나의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그녀는 시장에서도 알아주는 미모와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성격도 워낙 화통한데다 붙임성이 많아 주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경석은 아래층에서 전당포를 하면서 수시로 당구장을 드나들었다. 그녀를 보기 위해서였다.
40대 중반에 들어선 경석의 눈에는 서른하나의 나이는 한창 좋은 나이로만 보였다.
더구나 늘씬한 몸매와 눈에 띄는 말끔한 마스크를 지닌 그녀는 어떤 남자라도 한 번쯤 품에 안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만했다.
몸에 달라붙은 칠부청바지에 흰색 쫄티를 입은 그녀의 뒷모습은 너무나 예쁘고 탐스러워 보였다.
벌써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지만 경석은 그녀를 보려고 일부러 늦게 퇴근하면서 당구장에 들린 것이었다.
예상대로 그녀의 남편이 보이지 않자 은근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거기에 손님도 없는 빈 당구장에 그녀와 단둘이 있다는 상황도 그의 성욕을 부채질하고 있었다.
한편 선희는 매일같이 찾아오는 경석의 존재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당구장을 찾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근사근했지만 유독 그에게만큼은 늘 쏘아붙이기 일쑤였다.
능글맞은 그의 행동 때문이었다.
그는 늘 음흉한 눈빛으로 그녀의 몸을 훑어보았고 혼자 있는 시간에 불쑥불쑥 나타나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거나 그녀의 엉덩이를 더듬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녀의 미움을 산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로서도 그를 미워할 수만은 없었다.
그의 말대로 그는 가끔 친구들을 데려와 밤새 당구를 치면서 매상을 올려주었고 시장 사람들에게 당구장 홍보를 하고 다니기도 하면서 손님들을 많이 끌어다 주고 있었다.
사람은 미웠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였다. 커피 두 잔을 쟁반에 받쳐 든 선희는 그가 앉아 있는 한쪽 구석의 작은 테이블 쪽으로 다가가 그의 앞에 커피를 내려놓고는 자신도 한잔을 손에 들고 그와 마주 앉았다.
경석은 그런 그녀를 은근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음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제발 좀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줘요. 소름 끼쳐요.”
“하하. 내가 그렇게 느끼한가?”
“당연하죠. 거울도 안 보고 살아요?”
“그나저나 선희 씨 요즘 밤마다 외롭겠네.”
“또 그 소리.”
“낭군이 매일 저렇게 술만 퍼마시니 쯧쯧..”
“남 걱정하지 말고 어서 들어가서 아저씨 마누라나 챙겨요.”
“다 늙은 여편네 챙겨서 뭐 해? 여기 와서 선희 씨 얼굴 보는 게 낫지.”
선희는 마치 더러운 것이라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흘겨보고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커피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남자가 그립지 않아? 내가 한번 안아줄까?”
“자꾸 그러면 내쫓을 거예요?”
“예뻐서 그러는 건데 한번 좀 받아줘라.”
“내가 미쳤어요?”
선희는 퉁명스럽게 그의 말을 받아치고는 몸을 옆으로 돌려 앉았다.
하지만 경석은 넉살 좋게도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노골적인 얘기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전에 목욕탕에서 보니까 민수 그 친구 거시기가 쪼끄맣던데 그런 물건으로 어디 여자 제대로 달래주기나 하겠어?”
“어머. 아저씨가 뭔데 남의 남자 그런 거까지 신경 써요? 나만 좋으면 되지.”
그녀도 시장통에서 자라난 여자였고 워낙 거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그런 얘기쯤은 별로 당황하지도 않았다.
“내가 민수 그 친구보다 한 세 배는 더 클걸? 우리 마누라 매일 죽는다. 죽어.”
“쳇. 허풍은. 남자들 다 뻔한 허풍 치는 거 모를 줄 알아요? 크면 얼마나 크다고. 그 물건이 그 물건이지.”
“허허. 안 믿네. 하긴 직접 보지 않고서야 믿기 힘들겠지.”
“보고 싶지도 않고 크다고 해서 부러운 것도 없어요. 그러니 괜한 생각 말아요.”
“그러지 말고 한번 보기나 해봐. 선희 씨라면 내가 얼마든지 보여줄 용의가 있어.”
“제발 참아줘요. 내가 냄새나는 늙다리 아저씨 물건 봐서 뭐 해요?”
“허허 참. 보여 준데도 싫다네.”
그가 자꾸만 그렇게 나오자 선희는 그를 당황하게 해서 골려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요? 그럼 어디 봐봐요. 어서요. 지금 당장 거기서 바지를 내려봐요. 그럼 봐줄 테니까.”
그녀가 쏘아붙이듯이 그렇게 말하자 경석은 약간 당황하는 듯했다. 선희는 자기 생각대로 그가 당황하자 기분 좋게 웃어버렸다.
“호호호. 그거 봐요. 보여줄 용기도 없으면서 괜히 허풍은..”
그녀가 무시하듯 그렇게 말하자 경석은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어차피 그녀의 육체를 탐하던 그였으니 못 보여 줄 이유도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경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의 앞에 자리를 잡고 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녀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설마 설마 했지만, 그는 정말로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
“뭐. 뭐 하는 거예요?”
“보여달라며?”
“어머. 미쳤어.”
경석은 당황하는 그녀에게 보란 듯이 바지를 풀어 내리고는 팬티와 함께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순간 아까부터 바지 속에서 잔뜩 발기되어 있던 물건이 튕겨 오르듯 고개를 쳐들며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물건을 본 선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
단지 허풍이라 생각했지만, 그의 물건은 그녀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고 웬만한 젊은 남자 못지않은 단단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의 연륜만큼이나 거무튀튀해 보이는 그의 물건은 굵은 힘줄을 드러낸 채 거칠게 요동치고 있었다.
선희는 눈앞에 드러난 그의 물건에 넋을 잃은 듯 시선을 고정한 채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상상도 못 할 크기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어때? 내 말이 맞지?”
경석이 뿌듯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그제야 시선을 거두며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그녀는 일부러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쳇. 별거 아니네요. 어서 집어넣어요. 남사스러우니까.”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이미 홍당무처럼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온갖 것을 다 경험해 본 그녀로서도 그렇게 큰 물건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모양이었다.
“한번 만져보고 싶지 않아?”
“내. 내가 왜 그걸 만져요? 아줌마한테나 만지라고 하세요.”
“에이. 그러지 말고 한번 만져봐. 어차피 우리 둘밖에 없는데 비밀 지키면 되잖아.”
선희는 그의 제안을 들은 체 만 체하며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그의 제안에 귀가 솔깃해져 있었다.
너무나 크고 단단한 느낌의 그 물건을 한 번쯤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이 인 것이었다.
사실 최근 들어 그녀는 남편과의 잠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늘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남편에게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렇게 혼자 잠들기 시작한 것이 벌써 두 달도 넘은 듯했다.
여자 나이 서른한 살. 이제 막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할 나이였다.
그런 그녀에게 남자의 무관심은 너무나 힘겨운 것이 사실이었다.
안 그래도 남자의 손길을 그리워하며 외로움에 사무쳐 있던 그녀에게 그의 유혹은 너무나 강렬한 것이었다.
더구나 젊은 남자 못지않은 물건을 가진 그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을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정말 안 만질 거야?”
“어. 어서 바지나 입어요.”
“한번 만져주면 입을게. 안 그러면 밤새 이러고 있을 거야.”
“싫다는데 왜 이래요? 어서 바지 입어요. 안 그러면 소리 지를 거에요.”
그녀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꺼내고는 안보는 척하며 힐끔 그의 물건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큰 물건이 몸속에 들어오면 어떤 느낌일 지 그녀도 궁금했다.
하지만 늘 지나치다 싶어질 정도로 쏘아붙이던 그에게 선뜻 만져보겠다고 달려들기는 그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숱한 여자들을 경험한 경석은 그녀의 표정을 잘 읽어내고 있었다.
그녀가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물건을 만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 스스로 손을 내밀지 못한다면 그가 대신 손을 끌어오면 되는 일이었다.
경석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얼른 그녀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러자 그녀는 깜짝 놀라며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다.
“이. 이거 놔요. 뭐 하는 거예요?”
“그러지 말고 한번 만져봐. 만져서 나쁜 거 없잖아.”
손을 뿌리치려는 그녀를 달래며 손을 끌어온 경석은 그녀의 손을 강제로 펴며 자신의 물건 위로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다시 오므려 주자 물건의 반 정도가 그녀의 손에 잡혔다.
순간 선희는 온몸이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손 전체로 감싸 쥐고도 겨우 반 정도밖에 잡히지 않는 그의 물건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었다.
더구나 40대 중반의 나이라면 이미 힘을 잃어갈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너무나 뜨겁고 단단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20대의 젊은 남자의 물건을 잡은 듯한 느낌이었다. 손안에 가득 들어온 굵은 물건에서 뜨거운 맥박 질이 느껴지고 있었다.
“어때? 느낌이.”
“모. 몰라요.”
“이렇게 큰 물건은 처음이지?”
“내. 내가 어떻게 알아요? 내가 남자들 물건만 만지고 다니는 줄 알아요?”
“허허. 틱틱 거리는 거 하고는.”
“마음껏 만져봐. 그렇게 힐끔거리고 쳐다보지 말고 제대로 봐봐.”
“내가 언제 힐끔거렸어요?”
“하하. 알았어. 알았어. 아무튼 마음껏 봐둬.”
경석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녀를 지켜보았다.
고개를 옆으로 비스듬히 돌리고 앉아 있던 선희는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고개를 돌려 그의 물건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가까이에서 정확하게 그의 물건을 바라보던 선희는 점점 그의 물건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너무나 외로웠던 시간을 보내던 선희에게는 그의 존재가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자존심이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그녀를 다그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자존심과 본능적인 유혹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무의식중에 손을 꿈틀거리며 그의 물건을 어루만져주고 있었다.
그것은 연인들 사이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만져주고 있었다.
경석은 그녀 스스로 물건을 애무해주고 있는 모습에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손놀림은 점점 움직임이 커졌다.
선희는 그의 물건을 자세히 보려는 듯 물건의 위로 꺾어 올리다가는 다시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하면서 그의 물건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었다.
결국 본능적인 유혹에 넘어가고 만 것이었다. 그만큼 그녀는 너무나 외로웠던 것이기도 했다.
“흐으윽.. 아주 좋아.. 계속 그렇게 만져줘.”
그가 신음하며 만족스러워하자 선희는 약간 당황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머.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이. 이러면 안 되는데. 내가 왜.’
하지만 그렇게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은 일이었다. 그녀는 그의 물건에서 좀처럼 손을 뗄 수가 없었다.
마치 손안에 가득 잡힌 그의 물건이 그녀를 세뇌하고 있는 듯했다.
“조금만 빨리 움직여 줘.”
경석이 그렇게 말하자 선희는 자기도 모르게 그의 요구에 순응했다.
그녀의 가녀린 손이 육중한 물건을 잡은 채 앞뒤로 움직이며 자극해주고 있는 모습은 그를 흥분 시킬 만했다.
그녀의 손이 물건의 표피를 밀어낼 때마다 견디기 힘든 강렬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경석에게는 얼마나 고대하던 일이었는지 몰랐다.
그토록 원하던 그녀의 손이 그런 자극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 않았지만, 그 자극은 아주 선명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하아..하아.. 좋은 솜씨야.. 이렇게 좋아 보기는 처음이야.. 흐윽..”
그녀의 손놀림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노련했다. 따라서 경석은 뜨겁게 흥분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그녀의 애무를 음미하던 경석은 그녀에게 또 다른 요구를 했다.
“이제 그 입 속에 넣고 싶은데. 그렇게 해줄래?”
“어머. 아..안 돼요.”
그녀는 당황스러운 그의 요구에 얼른 손을 놓으며 고개를 떨궜다. 그녀도 여자였기에 그의 요구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경석이 두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으며 앞으로 바짝 다가오자 그녀는 다시 그의 물건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가 귀두 끝으로 입술을 짓눌렀을 때 그녀는 체념한 듯 두 눈을 감아버렸다.
경석은 힘을 주며 그녀의 입술을 강하게 짓눌렀고 결국 그녀는 굳게 다물고 있던 입술을 벌리며 그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도톰한 입술 사이로 물건이 밀려들자 그녀는 벌릴 수 있는 최대한의 크기로 입을 벌려야만 했다.
그의 물건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었다.
입을 다 벌리고도 입술 양 끝이 갈라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려왔다.
그 커다란 물건이 입 속을 가득 채우자 선희는 버거워하며 두 손으로 그의 허리를 잡았다.
“흐으으. 어서 빨아줘. 미칠 것 같아.”
그의 말이 떨어지자 그녀는 눈을 감은 채 혀를 움직이며 그의 물건을 빨기 시작했다.
너무 버거워서 혀를 움직이는 것조차 힘겨웠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그를 자극해주었다.
너무나 음흉해서 그토록 싫어했던 남자의 물건을 빨아주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녀에겐 너무나 큰 변화였다.
그의 물건을 입 속에 넣으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에게 해주었듯이 그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빨아주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일이기도 했다.
어느새 그의 물건은 그녀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헉..헉.. 잘하고 있어. 계속.. 조금만 더 빨리.. 흐윽..”
그녀의 움직임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경석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물건을 빨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거칠게 헐떡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강렬한 흥분 속에서 서서히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