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날리던 계절 1
벚꽃 날리던 계절 1
팔랑팔랑 흩날리며 땅을 연분홍색으로 물들여 가는 것은, 이상 기후 때문인지 예년보다 약간 일찍 만개한 벚꽃잎.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조금 쌀쌀한지, 몸을 움츠리고 아쉬움과 기쁨이 섞인 표정을 짓고 있는 동급생들.
3년 동안 공부해 온 고등학교 졸업식.
낚은 콘크리트 벽이나 체육관의 곰팡이 냄새.
왠지 감상에 젖어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러나 역시, 내 심장의 이 고동은, 그런 감상과는 다른 생각에 사로잡혀 쿵쾅거리고 있다.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체육관으로 향하는 복도를 걸어가는 인파 속에, 비단 같이 윤기 있고, 긴 생머리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는 것이 시야에 포착된다.
이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그런 광경은 별반 특별할 것도 없는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그 늠름한 모습에 가슴이 조여드는 것은, 왠지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 나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길을 가는 누구라도, 그녀 안에서 흘러넘치는 힘찬 아름다움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빼앗긴다.
그 발걸음은 잘 규율된 엄격함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모든 것을 감싸는 자애도 주위에 풍긴다.
나는 오늘, 그녀에게 고백한다.
「졸업식도, 무사히 끝났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검도부 동아리방의 도구의 정리를 하는 그녀는, 키리시마 아야(桐島文).
어릴 적부터 소꿉친구이자, 내 짝사랑의 여성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신이 주장을 맡은 여자검도부의 마지막 책무를 다하겠다고, 보호구 등을 하나하나 손에 들고, 정성껏 닦고 있다.
바닥에 무릎 꿇고 앉은 그녀의 곧은 등은, 언제 봐도 홀딱 반할 만큼 아름답다.
「그런데 아야(文)짱. 검도부 주장도 힘들구나.」
「뭐, 당연한 일이야. 떠나가는 새는 뒤를 어지르지 않는다고 하잖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상냥하게 미소 지었다.
길고 아름다운 생머리.
투명하게 비쳐 보일 듯한, 그러나 어딘가 강력함마저 느껴지는 하얀 피부.
누구에게도 아첨하지 않는, 그녀의 높은 자부심이 잘 드러나 있는 큰 눈.
그녀의 언행은 항상 늠름한 풍격이 따른다.
전형적인 일본 미인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모습.
게다가 검도와 학업 모두, 전국 탑 클래스의 문무 겸비한 재원이다.
그러나 그것을 불공평하다고는 할 수 없다.
나는 그녀가 재능만 믿고 나대는 사람이 아닌 것을,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학에 가서도 잘 부탁해. 뭐, 나 같은 여자와 같이 있으면 매력도 뭐도 못 느끼겠지만, 그건 소꿉친구의 악연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해 줘.」
그녀에게 매력이 없다면, 이 세상 모든 여성에게도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 매력이란 것이, 이른바 그라비아 아이돌이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즉물적인 것이 아니라,
마치 칼집에서 막 빼어 든 일본도 같은, 자칫하면 등을 얼려 버릴 만큼 섬뜩한, 아름다움.
그렇다.
나는 그녀와 같은 대학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유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와는 달리, 스포츠도 공부도 평균 정도인 나에게는, 그야말로 잠잘 시간을 아껴야 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아야(文)짱이 도와주겠다는 제의도 있었지만, 그것은 아쉬워하면서도 간곡하게 거절했다.
방과 후, 그녀와 단 둘이서 공부를 하게 되면, 머리에 들어오는 영어 단어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나저나, 료사쿠(良作)의 노력에는 정말 놀랐어. 아니 탄복했어. 역시 내 자랑스러운 소꿉친구야.」
콧김까지 뿜으며, 가슴을 펴고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말에 거짓은 없다.
당연히 불쾌하지도 않다.
그녀는 어디까지나 성실하고 솔직한 사람인 것이다.
「아야(文)짱이라면 공부하지 않아도 합격했을 거잖아?」
그에 비해 나란 놈은 이렇다.
신장이나 외모도 평균 이하.
말주변도 없고, 친구도 적다.
아무런 나쁜 짓 따위는 하지 않았는데,
어딘가 세상에 떳떳하지 못한 느낌까지 받아 버린다.
그런 열등감 덩어리다.
그런 내가, 그녀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은, 당연한 섭리 같기도 하고, 코메디 같은 빈정거림마저 느낀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설령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노력을 비하할 필요는 전혀 없어. 적어도, 료사쿠(良作) 너는 나의 자랑이다.」
그녀는 아무런 가식도 없이, 똑바로 내 눈을 들여다보며, 그렇게 말한다.
그녀의 그런 표정 모두가 나에게 있어서는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지금은 앉아 있지만, 일어서면 신장도 나와 거의 차이가 없다.
팔다리도 날씬하고 길다.
마치 TV에서 보이는 모델 같다.
당연히 남자들로부터 인기는 굉장하다.
평소에도 아야(文)짱이 있는 교실 앞에는 고백의 기회를 엿보는 남자들의 행렬.
방과 후에는 교문 앞에서 다른 학교 남자들이 줄을 선다.
방금 전의 졸업식도,
마지막 찬스에 희망을 건 남자들을, 헤집고 나와, 간신히 검도장으로 도망쳐 온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구름 위의 존재가 아니다.
소심하고, 아무런 장점도 없는 내가 이지메 당하지 않았던 것은, 솔직히 아야(文)짱의 유일한 남자 친구였다는 부분이 컸을 것이다.
나를 괴롭히면, 그녀에게 미움 받는다.
그런 식으로 여겨졌다고 생각된다.
그녀 쪽에서 같이 하교하자는 권유를 받는 유일한 남자였던 나에게는, 남자들이 선망의 눈길을 보내지만, 그 눈길에 전혀 질투가 섞이지 않았던 것은, 주위의 눈으로 봐도, 내가 그녀와 어떻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역시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언제부터일까.
모른다.
철이 들었을 무렵부터 쭉 함께, 초등학교 때는, 누나처럼 따르고 있었다.
사춘기에 들어서자, 주위 남자들로부터 아야(文)짱의 평판을 자주 듣게 된다.
그것과 반비례해, 학교 사회에서 존재감이 사라져 가는 나.
나의 존재 의의라면, 그녀에게 빠진 남자들로부터, 그녀는 어떤 타입의 남성을 좋아하는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등을 물어보는 정보통이었다.
나의 고백은, 만에 하나라도 잘 안되면 어떻게 하지.
같은 대학에 진학까지 했는데, 이 관계가 무너져도 상관없는가, 등의 지적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무척 고민했다.
그래도,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자신이 비굴하고, 왜소한 인간이란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그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
「아야(文)짱.」
「응? 왜?」
도구의 정리를 마친 그녀는, 일어나서 내 쪽으로 왔다.
열린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나부끼게 하고,
벚꽃 냄새를 몰고 와 나의 코를 간질였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예전부터 쭉 좋아했어.」
아아.
옛날, 사무라이들이 영주 앞에서 할복할 때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라고 생각될 정도의 비현실적 느낌.
어이없을 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그 정도로, 결사적인 각오였다.
그래도, 이건 너무 서툰 고백이었을까.
맥락도 없고 멋진 연출도 없다.
머리는 펄펄 끓고 있다.
보글보글, 뇌수가 끓는 소리마저 들릴 것 같다.
손발도 떨리고, 이미 나 자신의 몸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결과는 어떻게 되어도 좋다.
어차피 거절당할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것보다, 난생 처음,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태어나서 첫 고백.
예상치 못했던 성취감.
이제 간신히 나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얼굴을 든다.
자연히 아야(文)짱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녀는 뺨을 긁적이면서,
「……난처하네.」라고 중얼거렸다.
단지 소꿉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나에게서, 갑작스런 고백을 받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해 버리고, 속이 시원해진 나의 마음은, 아주 평온하고, 냉정해졌다.
「미안. 갑자기.」
「아니, 괜찮아. 확실히 놀라긴 했지만.」
그렇구나, 그녀는 중얼거리고 나서, 크게 숨을 내쉬고「저, 그런데 왜 나야? 같은 학년의 친구와 비교해도, 여성스러움 같은 건 전혀 없는데?」
곤란한 듯이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여자 아이 같지는 않을지도.」
나도 덩달아 웃는다.
어느새, 떨리고 있던 무릎은 멈추어 있었다.
막상 사지에 발을 디뎌 보면, 의외로 차분해진다는 것을 실감한다.
「하지만, 어떤 여자 아이보다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응. 그러니까, 좋아하게 되었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꺼내는 것은, 한 번 경험해 보면, 그것은 매우 즐거운 것이었다.
아마 번지 점프 같은 것일까.
아야(文)짱은 나의 말에 조금 납득이 되지 않는 듯이 팔짱을 끼고,
「음, 그렇게 말하니, 부끄럽잖아.」라고 말하며 드물게 얼굴을 붉혔다.
「그런 말 듣는 건 익숙하잖아?」
반대로 나는, 농담을 던질 여유마저 생긴다.
「그렇지도 않아. 남한테 듣는 것과, 소꿉친구인 료사쿠(良作)에게 듣는 것은 무게가 다르다.」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하늘을 올려보며, 또 한 번 「후우」하고 숨을 내쉬었다.
「나는 솔직히, 연애 같은 그런 건 잘 모른다. 친구들 같이 데이트를 할 시간이 있으면, 검도 연습에 몰두하고 싶다.」
「그렇겠지.」
나는 이해한다고 맞장구를 친다.
「남성에 대해,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이는 달콤한 기분 같은 건 가져본 적도 없다.」
그럴 것이다.
그녀의 연애 사건 같은 건 들어본 적도 없다.
그러니까, 나의 고백에 대한 답은 뻔히 알고 있었다.
나는 그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기 위해, 빨라진 고동을 진정시키도록 심호흡했다.
「하지만, 나도 여자다. 가끔 나조차 잊어버리게 되지만 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자조하듯이 웃고, 말을 이어간다.
「이해도 못하고 경험도 없지만, 흥미가 전혀 없다는 건 아니야.」
「응? 그래?」
나도 모르게 경악의 목소리를 낸다.
나의 그런 리액션이 재미있었는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건 그렇지. 말했잖아? 나도 여자라고.」
「아니 알고 있지만.」
놀랄 만한 말은 아니다.
그러나, 평소의 그녀에게서는, 그런 태도는 전혀 볼 수가 없었다.
「흥미진진하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그녀는 쑥스러운 듯이, 머리를 긁적인다.
「그래서 말이야, 나는 쭉 생각했어. 언젠가 남성과 교제하게 되면, 그것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하고.」
「자주 고백 받잖아. 마음대로 골라잡으면 되지.」
「고마운 일이지. 나 같은 무뚝뚝한 사람을 좋아해 주다니.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그들과는 사귈 수가 없어.」
「왜? 학년 탑 클래스의 인기남들 뿐이었잖아.」
자신의 일을 일단 제쳐놓는다.
「나는, 연애를 한 적은 없지만, 성실하고 올곧은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런 것은, 고작 몇 번의 대화, 아니, 1년을 함께 해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사귀면서 서로 이해를 깊이 하려고 노력하잖아?」
왠지, 이야기가 빗나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바로 그 아야(文)짱이, 연애를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왠지 재미있어 나는 대화를 이어간다.
「그렇구나. 그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교제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그것으로 자기의 견문을 넓힌다. 멋진 일이라고는 생각해.」
다만, 이라고 그녀는 계속 말한다.
「그것이 헛수고로 끝나는 일도 있지?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비참한 이별을 경험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물론 그것을 포함한 것이, 연애라는 것의 묘미인 것이겠지. 다만 나는, 방금 전에도 말한 대로, 그렇게까지 연애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아. 검도를 희생하면서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생각도 없어. 그런 어설픈 기분으로 교제를 허락해, 만에 하나라도 상대에게 상처를 줘 버리면, 본전도 못 찾는다. 그렇게 되겠지?」
「그럴지도.」
그녀다운 진지하고 사려 깊은 생각이라고는 생각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그치지 않는 내 심장의 고동을 감안하면, 역시 연애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열변을 토하고 싶어지게도 된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 이렇게도 멋진 일이란 것을, 친구로서, 그녀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
「그래서……」
언제나 시원시원한 그녀의 말이, 드물게 막힌다.
그래서, 나와도 사귈 수 없다.
그렇게 말하려는 것이겠지.
그러나, 간신히 그녀의 입에서 새어나온 말은, 나의 예상을 완전히 초월하고 있었다.
「그래서, 료사쿠(良作)와 사귀어 볼까 하고 생각해.」
「응?」
「여친이 되고 싶다. 라고 말한 거야. 료사쿠(良作)의. 내가.」
오른손으로 나를 가리키고, 왼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손짓 몸짓으로, 도치법을 사용해 그렇게 설명했다.
「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물어 버렸다.
본래라면 만세를 반복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기뻐해야 할 전개.
나의 사고를 뒤덮은 것은, 의문.
「나는, 료사쿠(良作)가 올곧고 성실한 인간이란 걸 잘 알고 있다. 그야말로, 가슴을 활짝 펴고 자랑할 정도로.」
「그런데, 나 따위로, 괜찮아?」
최악의 질문.
무엇 때문에 고백한 거야, 라고 자신을 패고 싶어진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이야기 전개에, 나의 사고 회로는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료사쿠(良作)라면, 나의 성격을 이해해 주고 있다. 검도에 몰입해 있어도, 이제와 불평도 없겠지?」
뻔뻔한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말한다.
「그렇구나……고마워.」
「뭐야. 별로 기뻐하지 않는 것 같잖아.」
「아니, OK해 줄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럼 왜 고백했어?」
「단지,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라는 느낌이랄까.」
「그런가……」
그녀는 눈을 감고 팔짱을 끼고, 몇 초 동안 말없이 있다가, 갑자기 눈을 뜨고 말했다.
「역시, 료사쿠(良作)는 대단하구나. 내가 혹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것을 알리지 않겠지. 그것도 옥쇄 각오라니. 역시, 자랑스러운 소꿉친구야. 아니, 이제 자랑스러운 남친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
「그래. 의외로 겁쟁이야. 나는.」
「그것은 처음 듣는 이야기야.」
「그런가? 그 때도, 료사쿠(良作)는 용감했었잖아. 아아, 그렇지. 생각났다. 그렇구나. 역시, 나는 료사쿠(良作)와 사귀어야 할 운명이었나 봐.」
그녀는 혼자 그래 그렇지 라고 납득한 듯이 고개를 끄덕인 후,
「그것은 내 마음대로 추측이지만, 료사쿠(良作)는 자신을 비하하고 있지 않아?」
「뭐, 내가 생각해도 한심한 남자라고는 생각해.」
「그렇지 않아. 자신의 약함과 마주 할 수 있는 것은, 속내가 강한 인간뿐이다. 료사쿠(良作)가 그런 강함과 부드러움을 가진 인간이란 것을, 나는 알고 있어. 뭐, 어쨌든,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녀는 ገ